2022년 ASTANA OPEN(아스타나 오픈) 조코비치 / 알카라즈 / 메드베데프 / 치치파스 / 알리아심 / 루블레프
안녕하세요, 도쿄오픈과 동시에 펼쳐지는 아스타나오픈 역시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사실 도쿄보다 더 화려한 라인업이 바로 이 ASTANA 대회입니다. 세계랭킹 1위 알카라즈와 GOAT 조코비치, 전 세계랭킹 1위 메드베데프와 넥젠의 중심 치치파스, 루블레프 그리고 충분히 성장가능성이 높은 알리아심까지 정말 거를타선이 없는 대진표가 완성될 것 같은데요.
거의 그랜드슬랜급 대진이 완성된 아스타나오픈 프리뷰 한 번 가보겠습니다.(사실 이미 시작해서 프리뷰는 아니지만 말이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게되는 ATP500대회입니다. 하드코트이며, 총 상금은 2백만달러로 도쿄오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요, 그러나 대부분의 톱랭커들이 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이 대회 이전과 이후의 투어 일정과 거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주 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에 동선이 짧고, 시차가 적은 국가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선수들 컨디션에 조금 더 유리하기 때문에 투어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이 대회는 20년도에 처음 시작된 신생 투어인데요, 익숙하고 반가운 우리나라 대표 선수 권순우 선수가 작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처음으로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대회를 기점으로 좋은 모습을 지속해서 보여주며 개인 최고 랭킹도 찍었었는데요, 올해에는 코리아오픈 영향 때문인지 바로 옆나라 일본에서 열리는 라쿠텐 오픈에 참가했습니다. 오히려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톱시드 8인의 면면을 보자고하면 정말 그랜드슬램 못지 않습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즈와 메드베데프 치치파스와 조코비치까지. 특히나 조코비치는 백신 미접종으로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한정적이었는데요, 아스타나 오픈 이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오랜만에 투어에 참가해서 마린 칠리치와의 결승에서 2:0으로 이기면서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제가 좋아하는 루블레프 선수도 오랜만에 투어에 다시 참가하면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후르카츠와 알리아심까지 정말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대회가 바로 ASTANA OPEN입니다.
대진이 정말 화려한데요, 여기서 우승후보를 꼽는 것은 무리입니다. 1번시드 알카라즈와 루블레프, 치치파스와 후루카츠가 8강에 올라 서로 상대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아무래도 최근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찍은 알카라즈의 기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엄청난 코트 커버력과 폭발적인 움직임을 기반으로 강력한 스트로크와 다양한 서브, 드롭샷까지 빅3시대 이후 가장 완벽한 선수라는 칭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후보 0순위 입니다.
다음으로는 시드 5번 루블레프입니다. 강력한 라이징포핸드스트로크를 기반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루블레프선수인데요. 다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어서 아쉬움을 남기는 경기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멘탈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스포츠인데, 이 부분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무튼 그래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작년과 올해 우승타이틀도 많이 따내면서 여전히 투어대회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다만 8강에서 알카라즈와 만나게 된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충분히 알카라즈를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치치파스와 후르카츠가 있는데요, 역시나 두 선수 모두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치지만 치치파스의 피지컬과 스트로크 컨디션에 비해 멘탈이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후르카츠는 기복이 없고, 크게 경기내에서 표정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뭔가 무기력하게 지는 경기가 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습니다. 만약 두 선수가 만난다고 하면 강력함과 부드러움의 싸움이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아랫대진 역시나 거를 선수가 없는데요, 텔아비브에서 조코비치에게 패배했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마린 칠리치. 서브의 컨트롤이 좋고, 상대를 좌우로 흔들면서 빈곳에 공을 꽂아넣으면서 쉽게 경기를 따내는 전술은 대단합니다. 첫 상대 오테와의 경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이긴다면 8강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할 수 있을것 같아요. 다만 조코비치가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게되면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요. 조코비치는 최근 경기를 보면 상대가 받지 못하는 공을 엄청나게 많이 보내더라구요. 특유의 AI같은 정확하고 날카로운 스트로크 컨디션이 최고입니다. 결승까지 갈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다음으로는 알리아심과 메드베데프인데요, 두 선수 모두 첫 상대가 스페인 선수들이네요. 다만 바스티스타아굿과의 첫 게임, 다음으로 포키나와의 대결 가능성이 높은데, 두 선수 모두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에 알리아심은 쉽지 않아보이네요. 메드베데프는 첫 경기에서 이긴다면 전 주 소피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휴슬러 또는 루시보리와의 만남인데요, 까다롭지는 않지만 기세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쉽게는 이기지 못할 것 같아요. 또한 최근 투어에서 메드베데프의 경기력이 조금 떨어진 느낌을 받아서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천천히 대진을 살펴보니 아랫대진이 상대적으로 쉬워보이는데요, 조코비치가 결승에 안착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윗 대진은 역시나 알카라즈가 어렵지만 결승까지 올라갈 확률이 높아보이네요. 최근 치치파스나 루블레프의 경기력이 알카라즈를 이길만큼 높게 유지되고 있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상대전적 역시나 앞서고 있지 못하기에 조심스럽지만 알카라즈와 조코비치의 우승대결을 예상하면서 정말 관심이 가는 2022년 아스타나오픈이네요.
라이브는 못보지만 열심히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제가 예상해본 결과가 맞아들어가는지 확인해야겠네요. 이제 올해 투어가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데요, 과연 마지막까지 웃는 선수는 누가될지 저와 함께 지켜보시죠!